리드포액션이 다른 독서모임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책을 안 읽고 와도 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아주 단편적인 내용에 불과하다. 또 어떤 분들은 형식적인 진행 방법을 한 번 본 것 만으로 이게 리드포액션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깊이는 생각보다 깊다. 우선은 리딩퍼실리테이터의 존재다. 리딩퍼실리테이터가 누구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모임이 될 수도 있다. 흔히 그 공간을 설계한다고 하는데 리딩퍼실리테이터는 공간 그 날 오신 멤버의 면면 그리고 함께 읽을 책에 따라 퍼실리테이션을 달리 한다. 아니 달리 할 수 밖에 없다 사전에 아무리 준비를 해 와도 늘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사실 오늘은 14명이 참석하여 최대 인원으로 어떻게 가장 효율적인 퍼실리테이션을 할지 내내 고..
처음에는 작가 초청 북토크를 하신다고 들었다. 책은 밥하는 시간 책 제목에서 타깃층이 금새 떠 올랐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북토크에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북토크에 꼭 참석하고 싶은 분이 계셔서 리딩퍼실리테이터 수업을 오전으로 옮겼는데 이 수업 도중에 갑자기 우분투북스 책방지기님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 오후에 북토크를 저자와 함께 하는 리드포액션 방식으로 해 줄 수 없겠냐고...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나는 바로 승낙을 하고 작가님이 말씀을 해 주신 초반 30분 동안 어떻게 퍼실리테이션을 할지 순식간에 작전을 세워 작가님의 말씀이 끝나자 마자 바로 1시간 남짓의 리드포액션을 했다. 만약 리드포액션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평범한 북토크를 되었을 것이고 ..
리딩퍼실리테이터 과정 1기 그 세번째 시간 모스크바의 신사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다. 에세이와 비즈니스북에 이어 3번째 시간은 소설을 택한 이유는 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책을 퍼실리테이션 하기 위함이다. 소설은 읽고 오지 않아도 리드포액션을 할 수 있지만 가능한 읽고 오는 걸 권장한다. 그렇게 해야만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소셜리딩의 진수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처음 개설한 리딩퍼실리테이터 과정은 소수정예로 운영을 하다 보니 거의 리딩퍼실리테이터의 모든 것을 오늘 다 보여 드린 것 같다. 더군다나 오늘은 저자와 함께 하는 리드포액션을 오후에 실습을 겸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서 산 공부가 되게 한 게 무엇보다도 좋았다. 퍼실리테이션을 무려 5시간 가까이 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보..
리딩퍼실리테이터 1기 두번째 시간 사실 이 과정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소수정예로만 운영하며 그만큼 책선정부터 수업방식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리드포액션을 실제 리드포액션 과정을 하면서 리딩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세밀하게 전수하는 과정이다 보니 폼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오늘도 3시간을 훌쩍 넘겼다. 1기는 3시간x4주 과정인데 5시간 2주 과정도 2기부터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과정이던 1기는 특혜가 많다. 그나저나 팩트풀니스는 가히 리딩퍼실리테이터의 교과서이다. 이 말의 의미는 리딩퍼실리테이터 과정을 함께 해야만 알 수 있는데.... #리드포액션 #리딩퍼실리테이터 #팩트풀니스 #리딩퍼실리테이터1기
들어주기만 해도 위안이 된다. 어제 리드포액션을 하면서 슬픔의 위안의 번역자가 20년동안 우울증을 앓다가 슬픔의 위안을 번역하면서 말 그대로 위안을 받았다고 했는데 리드포액션에 2년 동안 꾸준히 나오면서 우울증이 나은 실제 사례가 있다. 내가 리드포액션을 매주 꾸준히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리딩퍼실리테이터는 책의 힘과 커뮤니티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그 증거를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리드포액션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힐링이었는데 왜 힐링이었는가 하면 내 안의 가장 깊은 곳의 이야기를 리딩퍼실리테이터는 책의 힘으로 끄집어 내서 함께 읽고 나누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내가 리드포액션을 하는 이유이다! #리드포액션 #리딩퍼실리테이터 #슬픔의위안 #내가리드포액션을하..
책은 매개체일 뿐이다. 내가 리드포액션에서 매번 강조하는 말이다. 하지만 매개체일 뿐이다라는 말이 안어울리는 책이 있다. 오늘 함께 읽은 슬픔의 위안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우분투북스 책방지기님이로부터 소개받고서의 첫인상은 뭔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게다가 번역서 이런 류의 번역서를 자칫 잘못 고르면 퍼실리테이션을 하면서도 애를 먹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책이었다. 옮긴이의 글과 심지어 옮긴이에 대해 언급한 평론가의 서평까지도 다시금 읽게되는 말 그대로 책표지부터 뒷표지까지 군더더기 하나 없는 책이었다. 분명 슬픔에 대한 이야기인데 유머도 있고 울다 웃다 다시 울컥해지는.... 필독서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실로 오랫만에 인생책을 ..
리드포액션에서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공간을 구성하는 힘이다. 이걸 일본어로 바노치카라 場の力 라는 하는데 직역하면 공간의 힘이다. 이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 곳에 모인 멤버 그날 함께 읽는 책이 함께 만들어 내는 공간을 말한다. 그렇다. 그만큼 우리가 모이는 장소에서 공간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예전에는 교보문고에 가면 거의 모든 책이 있었고 책방이라는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우연한 만남(책과의)이 있었다. ‘그 때 그 자리에 없었다면 절대로 만날 수 없었던 한권의 책’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교보에 가도 즐거움이 없다. 큐레이션? 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 책 들로 인해 새로움이 없고 아는 책만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들어 ..
오늘부터 시작한 리딩퍼실리테이터 토요반 그 첫번째 시간은 슬픔의 위안이다. 리딩퍼실리테이터 강좌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다루며 퍼실리테이션을 직접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첫째주에 에세이로 하기로는 했지만 어떤 책으로 진행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와중에 우분투북스 책방지기님이 추천한 이 책을 선택했는데 .... 이 책은 내 인생책 후보에 올라갈만큼 좋았다 100권이상을 읽어도 한권이 나올까말까한 인생책 후보!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리딩퍼실리테이터는 실습과 함께 퍼실리테이션의 의미를 알려 드리는 게 최고의 수업법이다. 그래서 오늘은 무려 3시간 반 동안이나 실습과 퍼실리테이션 수업을 했다. 4주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계실지 나도 기대가 된다. #리드포액션 #리딩퍼실리..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책이다. 표지만 봐서는 에세이를 연상시키지만 읽어보면 사회과학 도서류 특유의 문체가 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나름 재미있게 읽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오늘은 멤버중에 실제로 유럽에 산 경험이 있는 분이 있어서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일본 이야기 실제 학교에서의 사건 등등 책과 현실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것이 소셜리딩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리드포액션에서는 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책에서 찾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 오늘은 주제가 주제인만큼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로 2시간 반 가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리드포액션인가 보다. #리드포액션 #선..